[연대 성명] 관악에서 권력형 성폭력이 발붙일 곳은 없다 — 이경관 관악구의원은 사과하고 즉각 사퇴하라

관악에서 권력형 성폭력이 발붙일 곳은 없다

— 이경관 관악구의원은 사과하고 즉각 사퇴하라

지금 관악에서는 권력형 성폭력에 맞선 두 투쟁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대학교에서는 교수와 학생이라는 위계와 권력을 이용한 성폭력에 책임을 물어 가해교수의 파면을 요구하고 있다. 관악구의회에서는 선출직 의원과 의회 직원이라는 권력관계에서 제기된 성폭력 의혹에 맞서 이경관 의원의 사퇴와 제명을 요구하고 있다. 공간은 달라도 우리가 맞서고 있는 것은 같다. 지위와 권한을 등에 업은 권력형 성폭력, 그리고 사건이 드러난 뒤에도 그 권력이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의 자리를 지켜주는 현실이다.

피해자는 이경관 의원이 2024년부터 반복적인 식사 종용과 원하지 않는 신체접촉, 성적 불쾌감을 유발하는 말과 행동 등 지속적인 성희롱과 성추행을 했다고 호소하고 있다. 결국 피해자는 견디기 어려운 고통 속에서 이경관 의원을 위계에 의한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그런데도 이경관 의원은 여전히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다. 피해자와 시민에 대한 사과도, 납득할 만한 해명도 없다.

권력형 성폭력을 개인 간의 문제로 축소해서는 안 된다. 선출직 의원이라는 공적 지위와 영향력이 존재하는 관계에서 성폭력 의혹이 제기됐다면, 그 책임을 묻는 것은 관악구의회와 소속 정당의 몫이다. 관악구의회는 이미 윤리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더 이상 시간을 끌 이유가 없다. 신속하고 엄중하게 심사하고 본회의에서 이경관 의원을 제명하라. 국민의힘 역시 수사 결과 뒤에 숨지 말고 당 차원의 조사와 징계에 착수해 이경관 의원을 제명하라.

서울대 로스쿨 A교수 성폭력 사건 공동대책위원회가 이 투쟁에 함께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우리 역시 같은 관악에서 권력형 성폭력에 맞서 싸우고 있다. 피해학생이 대학에 성폭력 피해를 신고한 뒤 가해교수 측의 형사고소가 이어졌고, 이제는 피해학생의 곁에서 목소리를 낸 학생과 시민 등 연대자들까지 고소당하고 있다. 피해자는 말한 대가를 치르고, 권력을 가진 사람은 자리를 지키는 현실. 우리는 바로 이것을 끝내기 위해 투쟁하고 있다. 성폭력을 말하는 것은 피해자의 몫일 수 있어도 그 이후까지 피해자의 몫이어서는 안 된다. 피해자를 보호하는 것은 기관의 책임이며, 권력을 가진 사람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그 권력을 부여한 조직의 책임이다.

관악구의회는 이경관 의원에게 책임을 물어라. 국민의힘은 소속 의원을 감싸지 말고 제명하라.

서울대학교도 마찬가지다. 피해학생과 연대자들이 보복성 고소와 수사를 감당하도록 방치하지 말라.

유홍림 총장은 더 이상 징계를 미루지 말고 A교수를 파면하라.

관악에서 권력형 성폭력에 맞선 우리의 투쟁은 연결되어 있다.

교수라는 지위도, 선출직 의원이라는 지위도 성폭력의 방패가 될 수 없다. 피해자를 고립시키려 한다면 더 많은 사람이 곁에 설 것이고, 연대자를 위축시키려 한다면 더 큰 연대로 맞설 것이다.

서울대 로스쿨 A교수 성폭력 사건 공동대책위원회는 이경관 의원의 사퇴와 제명을 요구하는 시민청원에 함께하며, 관악에서 권력형 성폭력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끝까지 함께 투쟁할 것이다.

이경관 의원은 피해자와 시민에게 사과하고 즉각 사퇴하라!

국민의힘은 이경관 의원을 조사하고 신속히 제명하라!

관악구의회는 이경관 의원을 제명하고 피해자를 보호하라!

관악에서 권력형 성폭력을 끝장내자!

2026년 8월 20일

서울대 로스쿨 A교수 성폭력 사건 공동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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